
2026년형으로 새롭게 돌아온 바볼랏 퓨어에어로(Pure Aero) 100 시타 리뷰를 준비했습니다. 이번 모델은 디자인부터 타구감까지 꽤 유의미한 변화가 감지되었는데요. 직접 코트에서 1시간 동안 굴려보며 느낀 생생한 피드백을 공유합니다.
공식 스펙은 300g에 7pt HL이지만, 제가 세팅한 라켓의 실측 수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오버그립을 감고 측정했으니, 이를 고려하면 공식 스펙과 거의 비슷한 수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단, 함께 준비한 다른 라켓은 본 시타에 사용한 라켓보다 3g 정도 더 무거웠습니다.
| 구분 | 내용 |
|---|---|
| 모델명 | 2026 바볼랏 퓨어에어로 100 |
| 헤드 사이즈 | 100 sq.in |
| 실측 무게 | 307g (오버그립 포함) |
| 실측 밸런스 | 8pt HL (오버그립 포함) |
| 메인 스트링 | RPM 블라스트 1.25mm (50lbs) |
| 크로스 스트링 | RPM 소프트 1.25mm (48lbs) |

전작과 비교했을 때 이번 2026년형 디자인은 '절제미'를 탑재한 것 같습니다. 8세대 에어로가 "나 에어로야!"라고 소리치는 듯한 남성적이고 요란한 형광색 중심이었다면, 이번엔 퓨어스트라이크 라인업이 연상되는 차분하고 세련된 포인트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룩이 훨씬 고급스러워 만족스럽습니다. 조만간 에어로 모델을 사용하는 여성 동호인을 구경하게 될 날이 올 것 같습니다.
⚠️ 주의할 점 (도장 내구성):
다만, 형광색 도색 부분의 내구성이 다소 아쉬웠습니다. 스트링 작업 중 공구에 살짝 스쳤을 뿐인데 도색이 바로 벗겨져 버리더군요. 라켓 외관을 소중히 여기는 '라켓 애호가'라면 스트링거에게 각별한 주의를 부탁하거나, 본인 스스로도 험하게 다루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평소 VCORE 98 (305g, 9pt HL)을 주력으로 사용하는데, 이상하게도 에어로가 훨씬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스펙상 스윙웨이트는 에어로가 더 낮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스펙에 비해 묵직한 손맛을 주는 이유는 아마도 100인치 헤드가 주는 공기 저항이나, 에어로 특유의 프레임 형상이 상향 스윙 시 공기를 가르는 느낌 때문이 아닐까 예상해봅니다.
무겁긴 하지만 컨트롤이 버거울 정도는 아니었으며, 오히려 라켓의 무게를 공에 잘 전달할 수 있는 실력자라면 강한 타구를 만드는 데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에어로의 정체성인 '압도적인 파워'는 여전합니다. 하지만 전작의 날카롭고 선명한 타구감과는 결이 달라졌습니다. 약간 '먹먹한' 느낌으로 변했는데, 덕분에 팔에 전달되는 충격은 줄어들어 훨씬 사용자 친화적인(Comfortable) 느낌을 줍니다.
기존 에어로의 쟁쟁한 타구감을 사랑했던 마니아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일반적인 동호인들에게는 훨씬 안정적인 피드백을 줄 것입니다.
발사각 측면에서도 전작보다 조금 더 안정적으로 제어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무지성으로 솟구치기보다는 조금 더 의도한 궤적을 그리며 꽂힙니다. 라파엘 나달이 은퇴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출시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반면, 플랫 샷 위주의 플레이어나 정교한 발리 위주의 올라운더에게는 '천국과 지옥'을 맛보게 할 수도 있는 라켓입니다. 또한 에어로 시리즈 특유의 강성은 여전하므로, 본인의 팔꿈치와 손목 컨디션을 잘 고려해 선택하시길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