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2026년 테니스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주인공, 8세대 요넥스 브이코어(VCORE) 98 리뷰를 준비했습니다. 저는 그동안 전작인 7세대 '샌드 베이지' 모델을 주력으로 사용해 왔는데요. 그 차분하고 고급스러웠던 베이지를 뒤로하고, 완전히 상반된 매력을 가진 '루비 레드' V8은 과연 어떤 손맛을 보여줬을까요? 2시간의 치열한 단식 게임을 통해 느낀 생생한 후기를 전해드립니다.
스펙은 전작과 대동소이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헤드사이즈, 무게는 동일하며 강성과 스윙웨이트가 살짝 올라간 모습입니다. 테니스웨어하우스 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따라 요넥스 브이코어 98 V8과 V7의 스펙을 비교해보겠습니다.
| 헤드사이즈 | 98 sq in |
|---|---|
| 무게 | 305g |
| 스윙웨이트 | 321 |
| 강성 | 63 |
| 밸런스 | 9pt HL |

사실 저는 라켓을 고를 때 '디자인이 성능이다'라고 믿는 편입니다. 더 자주 코트에 나가고싶은 욕구를 들게 해주기 때문이죠. 전작의 샌드 베이지가 주는 차분한 매력에 푹 빠져 있었지만, 이번 2026년형의 강렬한 레드는 보는 순간 시선을 압도하더군요.
실제로 코트에서 꺼내 놓으면 주변 동호인들의 시선이 한 번씩 머뭅니다.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도 있지만, 저에게는 "이 라켓은 성능이 나랑 안 맞아도 무조건 써야겠다"는 확신을 줄 만큼 매력적이었습니다. 새 라켓을 들고 코트에 서는 설렘만으로도 이미 경기력이 20%는 상승한 기분이랄까요?

| Main String | Yonex Poly Tour Rev 52lb |
|---|---|
| Cross String | Yonex Poly Tour Rev 50lb |
기존 V7이 공을 강하게 쳤을 때 프레임이 단단하게 잡아주는 다소 '먹먹하고 딱딱한' 느낌이었다면, 이번 V8은 확실히 경쾌합니다. 줄이 더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에너지가 프레임을 타고 손끝까지 부드럽게 흐르는 기분이에요.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다면 전작과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미세한 차이일 수 있지만, 그 미세함이 주는 '손맛'의 즐거움은 확실히 이번 모델이 한 수 위라고 평가하겠습니다.

가장 의외였던 부분은 '파워'였습니다. 보통 발사각이 낮아지면 공이 네트에 걸리기 쉬운데, 이 녀석은 공이 앞으로 뻗어 나가는 힘(반발력)이 상당합니다. 평소 네트를 낮게 통과하는 플랫성 원핸드 백핸드(1HBH)를 구사하는 저에게, 이 라켓은 최고의 파트너였습니다.
슬라이스역시 더 강해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작에 비해 공이 앞으로 뻗는 성질 덕분에, 마음껏 깎아쳐도 낮고 빠르게 상대 베이스라인 끝까지 깔려 들어가는 것을 보며 "아, 이 라켓은 슬라이스 맛집이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반면 포핸드에서는 적응이 조금 필요했습니다. “공이 잘 맞았다” 라는 느낌을 받았을 때 평소와 다르게 베이스라인 밖으로 아웃되는 경우가 잦았거든요. "공이 날린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이 부분은 저에게 이 라켓을 중고로 판매해주신 분의 의견도 동일했습니다.
한편, 이 기회에 포핸드 스트로크 역시 공을 더 눌러치는 방향으로 스윙 교정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디자인이 훌륭하니 라켓에 몸을 맞춰봅니다)
이번 요넥스 브이코어 V8의 출시 슬로건은 Spin Operator 입니다. 하지만 전 작에 비해 스핀량이 증가했다는 체감은 하지 못했습니다. 전작인 V7을 사용하는 분이 더 나은 스핀을 위해 이번 브이코어를 구매한다고 하면 저는 물음표를 던질것 같습니다. 하지만 라켓 프레임의 반발력이 올라간 만큼, 잘 쓴다면 강력한 스핀을 만들어 내는데 부족함이 없는 라켓임은 분명합니다.

『테니스 이너 게임』이라는 책을 보면 "자기 자신을 믿고 몸이 가는 대로 두라"고 하죠. 하지만 새 라켓의 강력한 파워 앞에서 자꾸만 "더 눌러 쳐야 해!"라며 스스로를 압박하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테니스의 세계에는 배운대로 되는게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_^)
결론적으로 2026 브이코어 98은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플레이어' 혹은 '부족한 파워를 라켓으로 보완하고 싶은 베이스라이너'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라켓을 중고로 내놓을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이 녀석의 파워를 제 스윙으로 온전히 제어하게 될 그날이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