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테크니파이버 레이저코드 리뷰

J Lee on 2026. 5. 22.
테크니파이버 레이저코드 리뷰

최근 주력으로 사용하는 Yonex Vcore 98의 통제하기 어려운 발사각 문제를 겪고 있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가지 라켓을 시험했고, 그 대상들은 주로 덴스패턴의 라켓들이었습니다. Blade, Speed Pro 를 테스트했고 발사각은 효과적으로 잡을 수 있었지만 스윙의 용이성 면에서 적응이 어려웠습니다. 결국 라켓 적응에 실패하고 스트링으로 문제를 보완해보고자 Technifibre의 Razor code를 준비해 테스트하고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Technifibre Razor Code 1.25mm
Technifibre Razor Code 1.25mm

테스트 환경

Player LevelNTRP 3.5~4.0
Player StyleOHBH, Counter-Puncher
RacketYonex Vcore98 305g (SDBG)
String Gauge17 (1.25mm)

첫인상

스트링 작업 시 손 끝에서 느껴지는 감이 상당히 독특합니다. 외관이나 만졌을 때의 밀도감이 높아 짱짱하고 단단한 피드백을 줄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손으로 구부려보면 유연하게 잘 꺾이는 반전 매력이 있습니다.

원형으로 코팅된 튜브 안에 조밀한 소재가 채워진 듯한 묵직한 밀도감이 느껴지며, 코팅 표면은 적당한 마찰력을 지니고 있어 공을 홀딩하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고강성 폴리 스트링 특유의 뻣뻣하고 딱딱한 느낌이 없어 스트링 작업(Weaving) 자체는 꽤 수월한 편이었습니다.

Tecnifibre Razor Code Stringing
Tecnifibre Razor Code Stringing

터치감

ALU Power나 Lynx Tour처럼 선명하고 카랑카랑하게 튕겨내는 밝은 느낌은 아닙니다. 오히려 Luxilon 4G 계열에 가까운, 묵직하면서도 안정적으로 진동을 흡수해 주는 타구감을 보여줍니다. 공이 스트링 베드에 얹혔다 날아가는 포켓감(Pocketing)이 선명하게 느껴지며, 임팩트 시의 충격을 부드럽게 완화해 주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물론 천연거트나 멀티필라멘트 수준의 부드러움은 아니지만, 폴리 스트링 중에서는 충분히 견줄 만한 홀딩감입니다.

평소 즐겨 사용하는 1.20mm의 Poly Tour Pro(PTP)는 가벼운 스윙이나 루프성 스윙에서도 공이 얹혔다 가는 느낌을 쉽게 내어줍니다. 반면 레이저코드는 빠른 스윙 스피드로 공을 두껍고 플랫하게 맞춰주었을 때만 비로소 포켓감이 제대로 살아납니다.

이는 코팅 표면의 마찰력이 PTP보다 높고, 줄 자체의 변형 저항이 더 강하기 때문으로 추측됩니다. 따라서 이 줄이 제공하는 터치감은 플레이어의 스윙 스피드와 레벨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4G가 스윗스팟 적중 여부에 따라 타구감을 극명하게 정직하게 보여준다면, 레이저코드는 미스샷에서도 타구감을 약간 보정해 주는 포용력이 있습니다.

4G vs Razor Code
4G vs Razor Code

스핀량과 발사각

기본적으로 발사각(Launch Angle)이 높게 형성되는 스트링은 아닙니다. 하지만 플랫성 스윙으로 공을 두껍게 밀어 치며 궤도를 누르는 방식으로 스핀을 구사할 줄 아는 상급자에게는 훌륭한 회전력을 발휘합니다.

슬라이스 서브 후 공이 낮게 빠져나가는 각도나, 발리 시 공이 바닥에 낮게 깔리는 퍼포먼스를 보면 코팅 표면의 마찰력이 사이드스핀·백스핀을 공에 잘 전달해 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는 특정 샷 유형에서 관찰된 것으로, 탑스핀 생성량을 직접 나타내는 근거로 일반화하기는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RPM Blast와 비교했을 때, 탑스핀 생성량 자체보다는 눌러치기 방식에서 공이 코트에 꽂히는 묵직함과 스핀 활용도 측면에서 충분히 견줄 수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Tennis Warehouse 지표에 따르면, Razor code가 RPM Blast보다 더 높은 Spin potential 수치를 나타냅니다. 자세한 비교는 String Dashboard를 참고하세요.

한편, 면을 열어 가볍게 문지르는 와이퍼 스윙 시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스냅백(Snap-back)을 제대로 일으키려면 라켓 헤드가 공 표면을 충분히 스쳐 지나가는 수평 전단력, 즉 충분한 스윙 속도와 브러시 각도가 확보되어야 합니다. 가벼운 스윙에서는 줄이 제대로 물리지 않고 스트링 베드 위에서 공이 미끄러지는(Slip) 듯한 느낌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네트 마진을 높게 두고 포물선 궤적으로 안전하게 스트로크를 이어가는 스타일의 플레이어에게는 이 줄을 추천하기 어렵습니다. 라켓 헤드 스피드를 끝까지 살려 플랫 드라이브로 공을 찍어 누를 수 있는 상급자 지향형 스트링입니다.

파워

이 줄을 테스트하면서 가장 흥미롭고 묘했던 부분입니다. 레이저코드는 깊은 포켓팅이 발생하지 않는 가벼운 스윙 영역에서도 줄 자체의 탄성 반발력을 통해 기본적인 파워를 충실히 내어주어, 먹먹하거나 죽은 줄이라는 인상은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스윙 속도가 빨라지면 빨라질수록 줄이 에너지를 흡수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스윙의 세기와 공의 출력이 무한히 비례하지는 않는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Power - Swing speed Chart
Power - Swing speed Chart

대다수의 컨트롤형 폴리 스트링이 스윙 세기에 따라 파워가 선형(Linear)으로 정직하게 뻗어준다면, 레이저코드는 임팩트 에너지가 임계점을 넘었을 때 스트링 베드가 에너지를 머금고 볼 궤도를 억제하는 특성이 강합니다. 이런 느낌은 빠르고 강한 스윙시에 제 임팩트가 흔들렸기 때문일수도 있습니다. ( 여러분의 감상과 다르다면 제 실력을 탓해봅니다 ^_^)

컨트롤 및 총평

힘의 입력과 출력이 수정지수성장 곡선의 형태를 띠기 때문에, 강한 스윙을 매번 일정하게 가져갈 수 있는 풀스윙 플레이어에게는 이 상한선 제어 능력이 대단히 안정적인 컨트롤 무기로 작용합니다. 임팩트가 강해도 공이 아웃되지 않고 베이스라인 안쪽에 뚝 떨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스윙을 과감하게 가져가지 못하고 임팩트 속도가 매번 출렁이는 중·하급자에게는 비거리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TechniFibre Razor Code는 앞으로 저의 메인스트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라켓으로 해결하지 못했던 현 세팅의 문제를 잘 잡아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추천

라켓을 풀스윙으로 시원하게 돌리며, 플랫 드라이브성으로 코트를 저공비행하듯 공략하는 상급 플레이어. 뛰어난 스핀 활용도와 정교한 컨트롤, 그리고 안정적인 파워 억제력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습니다.

❌ 비추천

본인의 힘을 100% 투사하여 총알 같은 스트로크와 서브를 주무기로 삼는 플레이어라면, 상급자라 할지라도 이 스트링 특유의 파워 상한선(포화 현상) 때문에 답답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리뷰 카테고리 더보기

Stringus logo
스트링어를 위한 고객관리 솔루션작업저장, 알림톡, SMS 발송
무료로 시작

댓글 0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