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로빈소더링 뉴욕 (RS NewYork) 리뷰

J Lee on 2026. 2. 23.
로빈소더링 뉴욕 (RS NewYork) 리뷰

저는 강인한 팔을 타고나진 못한듯 합니다. 저와 같은 테니스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직면하는 갈림길이 있습니다. "팔은 아픈데, 폴리 스트링의 그 컨트롤과 타구감은 포기 못 하겠어." 혹은 “팔은 아프지만 공은 더 강하게 보내고 싶어”와 같은 것이지요. 저 역시 최근 손목과 팔꿈치에 통증을 다시 느끼기 시작했고, 그와 동시에 포핸드 스윙을 가로 스윙으로 교정하며 더 강한 스트로크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오랜만에 다시 한번 '멀티필라멘트'라는 답안지를 꺼내 들게 되었는데요. 이번에 사용해본 로빈소더링 뉴욕(RS New York)에 대한 후기를 남겨봅니다.

하지만 과거 HEAD Velocity MLT를 사용할 때 겪었던 '금방 죽어버리는(늘어나는) 현상'과 그로 인한 심리적 불안감 때문에 망설임이 컸죠. 그러다 만난 것이 바로 RS 뉴욕(New York)입니다.

장비세팅

  • 라켓 : Yonex vcore 98 SDBG
  • 메인 스트링 : RS NY(1.30mm) 52lb
  • 크로스 스트링 : 알루파워(1.25mm) 50lb
Gear Setup
Gear Setup

1. 폴리 유저의 이질감을 지워주는 '선명한 타구감'

가장 놀라운 점은 타구감의 선명도였습니다. 보통의 멀티필라멘트가 푹신하다 못해 멍청한 반응을 보일 때가 있다면, RS 뉴욕은 마치 폴리 스트링인 Head Lynx Tour를 매고 있는 듯한 높고 까랑까랑한 피드백을 줍니다. 신기하게도 이런 분명한 타구감을 주면서도 팔에 전해지는 통증은 현저히 적었습니다. '부드러움'과 '피드백' 사이의 밸런스가 잘 잡혀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2. 기대 이상의 내구성, "20시간의 사투에도 끄떡없다"

멀티필라멘트의 최대 약점은 줄 쏠림입니다. 과거 HEAD Velocity MLT를 사용할 때 겪었던 '금방 죽어버리는(늘어나는) 현상'과 그로 인한 심리적 불안감 때문에 망설임이 컸죠. 벌어진 스트링 사이로 공이 빠져나가버릴것 같은 불안함이 매번 공을 칠 때 마다 심리적 압박으로 작용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RS 뉴욕 1.30mm는 단식 대회를 포함해 2주간 총 6회(약 20시간)를 혹독하게 사용했음에도 메인 스트링이 벌어지는 현상이 거의 없었습니다.

  • 발사각의 안정성: 게이지의 영향도 있겠지만, 줄이 늘어지며 공이 붕붕 날리는 현상이 예상보다 훨씬 덜했습니다.
  • 뛰어난 유지력: 멀티필라멘트 특유의 폭발적인 파워는 조금 양보했을지 몰라도, 대신 얻은 강력한 유지력은 장시간 플에이에도 일정한 컨트롤을 가능하게 해 주었습니다.
RS NewYorkHEAD velocity MLT
Power★★★★★★★
Control★★★★★★★
Durability★★★★★★
Comfort★★★★★★★★★★

3. 스트링어의 시선

stringing RS newYork
stringing RS newYork

직접 스트링을 매며 느낀 점은 작업성이 매우 훌륭하다는 것입니다. 딱딱한 폴리와 달리 다루기 쉽다는 점은 스트링어에게 큰 기쁨이죠. 하지만 한 가지 특이한 점은 강력한 코팅 처리에 따른 독특한 약품 냄새가 난다는 것입니다. 코를 박고 맡지 않는 이상 큰 문제는 아니지만, 이 스트링이 얼마나 화학적으로 꼼꼼하게 코팅되어 내구성을 확보했는지 보여주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다만 후각에 매우 예민하신 분에게는 의외의 단점으로 작용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4.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부상 방지를 위해 멀티필라멘트를 쓰고 싶지만, 일주일 만에 고무줄처럼 늘어지는 성능에 실망했던 분들에게 RS 뉴욕은 훌륭한 '인생 스트링' 후보가 될 것입니다. 팔 건강을 챙기면서도 강하게 뻗는 스트로크를 구사하고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Tip: 기존에 1.20mm 나 1.25mm 폴리를 쓰셨다면, 멀티필라멘트는 1.30mm로 게이지를 낮춰보세요. 이질감을 줄이면서도 훨씬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조합 추천: 저는 알루파워를 크로스로 썼지만, 사실 가성비를 생각하면 조금 '사치'일 수 있습니다. 다음에는 로빈 소더링의 추천 조합인 'RS 리옹'을 크로스로 사용해 볼 계획입니다. 매끈한 코팅을 가진 폴리와의 조합이라면 RS 뉴욕의 잠재력을 충분히 끌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RS Lyon
RS Lyon